[책] 스마트워크[책] 스마트워크

Posted at 2011/09/14 09:30 | Posted in 본대로 느낀대로
스마트워크 - 10점
김국현 지음/한빛미디어
저도 그렇지만 글을 쓰는 것은 흔히 생각하는것 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가끔은 스스로에게 다짐받고 싶은 것들을 글로 적어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아마도 최근에 저자이신 김국현님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고 본인의 야성을 믿고 광야로 나아가기로한 결정과도 일맥상통 할 것입니다.

 사회는 전지전능한 생산 도구를 우리 손에 쥐어준 대신 전지전능한 네트워크로 우리의 존재를 평가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것이 살아 있는 자유로운 모든 것들에 대한 자연의 냉혹하고도 공평한 대우, 정글의 삶이다.
 어느때보다 자유로운 개인, 그러나 어느 때보다 그 자유에 대한 책임을 묻는 초원 위의 삶으로 우리는 지금 들어가려 하고 있는 것이다.



오랜동안 다녀서 안정적이고 익숙해진 직장, 조직의 울타리를 박차고 벗어나 자신의 신념과 능력만을 믿고 정글로 뛰어든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쉽게 할수 없는 도전입니다. 유명한 한비야님도 그랬지만, 이번의 김국현님도, 에델만코리아의 사장자리를 박차고 나와 제게 '인생 후반전'의 의미를 알게 해준 김호님과 같은 분들의 행보에 눈길이 가는것도 당연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너무 멋지고 부럽습니다. 그런 용기와 자신감.

이 책에서는 현실의 변화를 인정하고 진정한 디지털 유목민으로 거듭나서 스스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나의 행복을 획득하자고 합니다. 제가 그동안 읽어왔던 책에서 개인의 행복을 얻는 것이 대부분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한발 물러나 욕심을 버리고 자연과 가까이 하는 삶을 살자는 것이었다면, 이 책은 반대로 현실을 직시하고 영특하게 도구를 활용해서 이겨내자는 편입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현실에서 완전하게 벗어나 수행하듯 살아가는 것도 어렵긴 마찬가지지만, 디지털 유목민으로 거듭나기 위한 여러 도구들에 익숙해지고, 또 따라한다고 해서 홀로 정글에서의 생존법칙을 터득할 만큼 모든 사람이 경쟁력을 갖출수 있을지 미심쩍기도 합니다.  물론 일정 수준의 상대적 우위만 갖추어도 되긴 할텐데,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아내는 것이 가장 먼저가 되어야 하겠지요.

이번 추석에 읽고 있던 책 두권을 마저 읽었습니다. 바쁜 추석이었지만 이렇게 깊은 생각을 하게 해준 두권의 책 덕분에 허무하지 않은 연휴였던 것 같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우리는 이제 유목민이다.바로 디지털 유목민.

과거의 상식을 버리고, 회사와 사회와 가족이 내게 요구하는 가면을 벗어던지고 영리하게 이 시대를 서바이벌하는 일. 그리고 정말로 시대가 원하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에 집중하는 삶의 전략. 그리고 그 전략의 성공에 의해 나의 행복을 인출하는 데 딱 필요한 만큼의 대가를 영특하게 획득하는 일. 이것이 바로 이시대를 살아가는 디지털 유목민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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